캐나다 앨버타 대학 데이비드 번들 교수(화학)는 O157-H7 대장균이 갖고 있는 독소를 몸 밖으로 몰아낼 수 있는 ‘억제 분자’를 개발했다고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실린 논문에서 밝혔다.
그는 이 억제분자가 5개의 ‘발’과 10개의 ‘손’으로 무장하고 있어 ‘불가사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다. ‘불가사리’는 O157-H7의 독소 분자에 달라붙어 이 독소 분자가 인체의 세포와 결합하는 것을 막는다. ‘불가사리’는 손이 10개나 되기 때문에 현재 개발중인 다른 억제물질보다 독소 분자에 달라붙는 힘이 100만∼1000만배 강하다고 번들 교수는 밝혔다.
번들 교수는 ‘불가사리’의 효과는 아직 시험관 실험에서 밝혀진 단계지만 임상실험의 결과도 낙관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매년 70만명 이상이 O157-H7에 감염돼 250여명의 목숨을 앗아가지만 아직 치료약이 없다.<워싱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