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NEC 미쓰비시전기 로손 등 서로 업종이 다른 일본의 35개 기업이 정보기술(IT)벤처펀드에 65억엔을 공동출자했다고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동종업종이 아닌 다른 업종의 여러 기업이 공동으로 펀드를 만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들 출자사들은 벤처기업에 투자해 단기적인 주식매각 차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새로운 성장사업 아이템이나 유망 합작파트너를 찾기 위해 이 펀드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투자수익만을 노리는 금융기관이나 외국계 업체는 아예 출자업체에서 제외됐다.
이 펀드는 NTT도코모와 인터넷종합연구소 등 3개사가 운용을 맡았지만 나머지 출자기업들도 투자대상 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펀드의 투자를 받는 벤처기업은 빨리 주식공개를 통해 주가를 올려야 한다는 부담에 쫓기지 않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차분하게 사업을 늘려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