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A는 10일 의회에 제출한 경제보고서에서 △생산성 향상 △낮은 인플레이션 가능성 △기업의 투자 확대 등이 경제 확장을 떠받치고 있다며 그같이 분석했다.
1995∼1999년 미국의 연평균 생산성 증가율은 2.9%로 73∼95년의 1.4%에 비해 급격히 높아졌다. 지난해 2·4분기 생산성은 연율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나 급증했다.
마틴 베일리 CEA 의장은 이에 힘입어 앞으로도 경제 성장률이 연평균 2.0%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일리 의장은 또 △경제 전반의 신기술 도입 △미국인 노동자들의 기술 및 교육수준 향상 △외국 생산자들과의 경쟁 가열 등이 주요 성장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질임금의 증가속도를 뛰어넘는 소비지출도 경제성장을 뒷받침한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다만 미국 소비자들은 주식시장에서 큰 수익을 올려 지출을 늘렸기 때문에 주가상승이 계속되지 않으면 소비지출은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CEA 보고서는 인터넷 성장, 임시고용 증가, 고령 노동력의 활용 등 때문에 실업률이 앞으로도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최근 수년간의 증시 활황도 은행 실질금리의 하락과 기업수익의 급증 등 기본요인들이 뒷받침된 것이라고 분석, 과열조짐이라는 일부 견해를 일축했다.
10일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2.37 포인트 오른 4,485.6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공업평균 주가지수는 금리추가인상에 대한 우려로 전날보다 55.53 포인트(0.5%) 빠진 10,643.63 포인트로 마감됐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