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실시된 제15대 총선에서는 여성후보의 비율이 약 6%였고 제14대 총선에서는 약 3%에 불과했다. 현재 여성의원은 전체 270명중 14명이다.
이 때문에 290명의 의원을 뽑는 이번 총선에서 남녀평등 문제가 주요 정치과제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13일 전했다.
여성후보들은 대부분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을 따르는 개혁파 진영 소속이다. 이들은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어머니의 자녀에 대한 권리 확대 △강제결혼 폐지 △남녀 임금차별 금지 등 여성의 인권향상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타미의 개혁정책에 따라 이란에서 여성의 정치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타미가 97년 집권이후 여성 부통령을 임명하는 등 여성권리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최근 여성의 정계진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는 것이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