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빈국들은 이를 위해 선진국들이 관세 철폐와 쿼터제 철회 등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 경제발전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총회 의장을 맡고 있는 수파차이 부총리는 이날 “최빈국이 외채위기에서 벗어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 국가들은 19일 UNCTAD 총회 폐막 때 이 같은 내용의 ‘방콕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유엔의 ‘99년도 최빈국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97년말 현재 최빈국 인구는 세계인구의 13%이지만 수출 및 수입 규모는 전체의 0.4%와 0.6%에 불과하다. 이 수치는 80년대에 비해 40%나 낮아진 것으로 선진국과 최빈국간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유럽연합(EU)은 12일 “EU는 최빈국들이 원산지로 표시된 모든 상품에 대해 관세를 물리지 않고 쿼터제도 철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일본도 부채탕감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3일 고별연설에서 “선진국 클럽은 최빈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빈부국간의 차이를 줄이고 새 협력의 시대를 열어 달라”고 당부했다.
캉드쉬 총재는 또 “서방 선진 8개국 정상회담(G8)은 좀 더 포괄적이며 각 지역의 이해관계를 효율적으로 대표하는 모임으로 성격을 바꿔 최빈국이 새로운 금융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방콕교도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