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나토 관계 복원 합의…푸틴-로버트슨 총장 회동

  • 입력 2000년 2월 17일 19시 40분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지난해 NATO의 유고 공습으로 단절된 관계를 복원키로 합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권한대행은 16일 러시아를 방문중인 조지 로버트슨 NATO사무총장과 만나 상호 접촉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밝혔다. 양측은 유럽과 전세계 안보를 위한 전략적 동반자로서 상호 존중하고 안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화하며 상호 협력을 증진한다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회담에 참석했던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체첸전쟁과 전세계 분쟁에 대한 미국과 NATO의 개입문제를 둘러싸고 양측이 이견을 보였으며 완전한 관계회복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해 유고 공습으로 공동위원회를 중단하고 모스크바 주재 NATO 대표단이 철수하는 등 사실상 관계를 단절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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