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에너지 부동산 건설 관련 자회사를 과감하게 정리했다. 그의 눈길이 닿은 곳은 민영화바람이 불고 있던 정보통신 업계. 96년 설립한 이동통신업체 세제텔은 3년만에 무선전화시장의 42%를 거머쥐었다. 연간 매출 50억달러(약 5조5500억원).
메시에는 98년 유럽 최대 케이블TV 카날 플뤼스의 지분 49%를 인수하더니 지난 해 루퍼트 머독이 설립한 유럽 최대 위성채널 B스카이B의 지분 24.5%도 사들였다. 프랑스 최대 아바스출판사를 인수해 전자상거래 전문업체로 바꿔 놓고 영화배급업체 UGC도 인수했다. 그가 최근 2년간 맺은 15가지 인수 또는 제휴계약 중 12개가 정보통신 관련이다.
비벤디는 지난달 말에는 영국 보다폰 에어터치와 합작으로 인터넷 포털업체 MAP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비벤디의 시장가치는 현재 430억달러. 지난해 매출은 408억달러로 98년 대비 31% 늘었고 순익(14억1000만달러)도 28% 증가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 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