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또 돌풍…미시간-애리조나 豫選서 부시꺾어

  • 입력 2000년 2월 23일 22시 27분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22일 미국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실시된 미시간주와 애리조나주 예비선거에서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를 누르고 승리했다.

매케인은 97%가 개표된 23일 오후 현재(한국시간) 미시간주에서 50%를 득표, 43%를 얻은 부시를 눌렸으며 출신주인 애리조나에선 83% 개표 결과 60%를 얻어 36%를 얻는데 그친 부시를 압도했다.

매케인은 이번 승리로 미시간주에 걸린 58명의 대의원중 46명, 애리조나주 대의원 30명 전원을 확보해 누적 대의원수(90명)에서 처음으로 부시(73명)를 앞섰다.

매케인이 19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의 패배를 사흘만에 통쾌하게 만회하고 분위기를 유리하게 반전시킴에 따라 미 공화당 대선후보의 윤곽은 캘리포니아주 등 15개주가 예비선거 또는 코커스를 치르는 3월7일, 이른바 ‘슈퍼 화요일’에나 드러나게 됐다.

매케인은 승리가 확정된 뒤 “미시간과 애리조나의 유권자는 진정한 개혁자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국에 보냈다”며 자신이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과 맞설 수 있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부시는 “대선 예비선거는 마라톤이며 어떤 주에서는 질 수도 있다”는 말로 패배의 충격을 달랬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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