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보라 와이어만 FBI 대변인은 해커들의 공격으로 FBI 인터넷 사이트가 18일 약 3시간 동안 작동이 중단됐다는 사실을 25일 밝혔다고 CNN 방송 등 미 언론이 전했다.
와이어만 대변인은 FBI의 인터넷 사이트 작동 중단이 기계적인 결함에 의한 것인지를 확인하느라 시간이 걸려 해킹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해커들은 7일부터 사흘간 야후 이베이 이트레이드 아마존닷컴 등 주요 인터넷 상거래 사이트를 공격한데 대해 FBI가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자 역습을 한 것이라고 CNN 방송은 전했다.
FBI 컴퓨터 범죄 전문요원이었던 제임스 윌리엄스는 “FBI가 해커의 정체를 밝히겠다고 공언한 만큼 FBI와 해커간에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해커들은 FBI 인터넷 사이트 해킹도 야후 등을 공격할 때와 같은 방법인 ‘서비스거부(DOS·Denial Of Service)’를 이용했다. 서비스 거부는 가짜 신호나 발송자의 주소를 확인할 수 없는 메일을 대량으로 전송해 웹사이트에 과부하가 걸리게 하는 것.
FBI 웹사이트는 지난해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수일간 폐쇄된 바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