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3대 메이커가 구매하는 자동차부품의 시장 규모는 연간 GM이 870억달러, 포드와 다임러크라이슬러는 각각 800억달러 등 총 2470억달러. 이를 인터넷을 통해 구매할 경우 지난해 세계 전체의 전자상거래 총규모(100억∼150억 달러로 추정)를 훨씬 능가한다.
따라서 3대 자동차 메이커는 일약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의 공동주인으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이들 3사는 새 구매시스템을 통해 부품을 조달하면 구매비용을 최고 10%까지 절감, 자동차 가격도 10% 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부품 구매에 걸리는 시간도 크게 줄어들어 고객주문형 자동차 생산체제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프랑스 르노와 일본의 닛산, 이스즈자동차도 26일 참가의사를 표명하는 등 자동차업계의 참가가 잇따르고 있다. 도요타 혼다 미쓰비시자동차도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GM이 출자한 스즈키와 후지중공업, 포드가 출자하고 있는 마쓰다도 공동시스템 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부품 등의 납품업체 입장에서도 하나의 시장을 통해 효율적으로 거래함으로써 재고를 줄이고 산업표준을 개선하는 등 생산성을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GM과 포드는 지난해 11월 각각 부품조달 인터넷 회사 설립계획을 발표했으며 다임러크라이슬러도 같은 성격의 회사 설립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조달방식이 더욱 복잡해진 납품업체들이 이를 일원화해줄 것을 요구, 3사가 협의를 거쳐 공동으로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새로 설립되는 합작회사는 3사가 25%씩 출자하고 나머지 25%는 기술파트너가 출자하게 된다.
<워싱턴·도쿄〓한기흥·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