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10000 무너졌다…금리인상說 여파 10개월만에

  • 입력 2000년 2월 27일 19시 21분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공업평균 주가지수가 25일 9,862.12로 장을 마감, 10개월 만에 10,000 아래로 떨어졌다.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함께 하락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 경제 활황세 지속에 따른 인플레 발생을 우려해 곧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예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30.51 포인트가 급락, 지난해 4월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지난달 14일에 수립된 최고치 11,722.98에 비해 14.22%가 하락한 것이다.

다우존스지수의 급락에 따른 투자 심리의 위축과 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최근 상승세였던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27.16 포인트 떨어진 4,590.49로 장을 마쳤다. 또 S&P500지수도 전날보다 20.07 포인트 하락한 1,333.36으로 마감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해 4·4분기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은 6.9%라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FRB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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