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뢰혐의로 1998년부터 조사를 받아 온 롤랑 뒤마 프랑스 헌법위원회 위원장(77)이 26일 사임의사를 표명했다. 뒤마위원장은 이날 일간지 르피가로와의 회견에서 헌법위원장직에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뒤마의 변호인도 그가 빠르면 28일밤, 늦어도 다음달 1일에는 공식 사임 발표를 할 것이라고 확인했다.뒤마가 위원장직만을 그만둘 것인지 헌법위원으로서의 임무까지 포기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시절 두 차례에 걸쳐 외무장관을 역임했던 뒤마는 91년 프랑스의 대만에 대한 프리깃함 판매에 개입, 프랑스 최대 석유 화학 그룹인 엘프 아키텐으로부터 거액의 사례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뒤마는 혐의와 관련, 지난주 검찰로부터 출두명령을 받았다.
<파리〓김세원특파원> 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