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난해 10월 개각 때도 금융재생위원장 제의를 받았다. 그러나 파벌영수인 가토 고이치(加藤紘一)전 간사장이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에 맞서 총재 선거에 나섰던 점을 고려해 자리를 사양했다. 그러나 이번에 자리를 수락한 것은 총선을 앞둔 현 정세 때문. 가토 전간사장 역시 오부치총리와 화해할 필요가 있어 이번에는 총리의 요구를 수용키로 한 것.
다니가키 신임 금융재생위원장은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내각에서 과기청 장관으로 처음 입각했다. 당시 매끄러운 국회 답변으로 호평을 받았다. 1998년 7월 첫 오부치내각이 발족될 당시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대장상의 요청으로 대장성 정무차관 자리를 맡아 금융재생법을 만들고 금융국회를 이끌었다. 이번 발탁은 당시의 경험을 산 것이기도 하다.
문부상을 지낸 부친 다니가키 센이치(谷垣專一)가 갑작스레 숨지자 변호사업을 그만두고 보궐 선거에 나서 정계에 입문했다. 현재 6선. 도쿄대 법대 출신이며 부인도 변호사다. 취미는 등산.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