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 등 15개 주에서 예비선거 또는 코커스를 실시하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의 대회전을 앞두고 전초전처럼 열린 이날 투표에서는 전당대회 참석 대의원 총 2066명 가운데 112명이 선출됐다.
미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56명의 대의원이 걸린 버지니아주에서는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10∼12%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으며 37명의 대의원을 뽑는 서부의 워싱턴주에서는 두 후보가 백중세를 보였다.
버지니아주와 워싱턴주의 예비선거는 모든 유권자가 투표에 참가하는 개방형 투표방식이지만 공화당은 민주당원의 교차투표를 막기 위해 투표에 앞서 유권자들에게 공화당에 대한 충성서약을 요구했다. 이는 22일 실시된 미시간주 예비선거에서 민주당원들이 대거 참석, 매케인에게 몰표를 던져 공화당 후보지명전을 혼란스럽게 만든 데 대한 대비책으로 보인다.
중북부의 노스 다코타주는 이날 저녁 코커스를 열어 19명의 대의원을 선출했다.
이들 투표의 개표 결과는 한국시간 1일 오전 나올 예정이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지와 A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매케인의 당내 지지기반은 최근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당원만 투표하는 폐쇄형 투표가 대부분인 ‘슈퍼 화요일’의 선거가 매케인보다는 부시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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