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참회 주일(Shrove Sunday)’ 직전의 목요일에 열리는 관례에 따라 올해는 2일 밤(현지시간)에 열린다.
그러나 극우 자유당이 연정에 참여한 데 대한 항의 표시로 외빈들이 대부분 불참하기로 해 축제 분위기가 썰렁하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난달 극우 자유당의 연정 참여가 결정된 직후 오페라 볼 단골 참석자이던 프랑스의 여배우 카트린 드뇌브가 “올해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알려왔다. 이어 소피아 로렌, 재클린 비셋,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페이 더너웨이 등 유명 스타들도 줄줄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
공식 초청받은 유럽연합(EU) 의장국 포르투갈의 조르제 삼파이오 대통령도 참석을 거부하는 등 각국 국가 원수와 왕실 가족들도 등을 돌려 ‘집안 잔치’로 끝나게 됐다.
게다가 극우 연정에 항의하는 시민 단체들이 대대적인 항의시위를 하겠다고 경고함에 따라 오페라 하우스 주변에는 삼엄한 경비가 펼쳐져 이래저래 축제 분위기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