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은 지난달 17일 동양인에 대한 편견이 섞인 ‘구크(gook·황인종)’란 말을 썼다. 파문이 일자 베트남전 당시 포로수용소 간수를 지칭했던 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집단거주하는 베트남계가 계속 반발하자 매케인은 2일 “앞으로는 이 말을 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매케인은 지난달 29일 보수적인 기독교계 지도자 제리 폴웰과 팻 로버트슨 목사 등을 겨냥해 “이들이 조지 W 부시를 지지하며 편협한 비방을 일삼고 있다”고 공격했다. 기독교계가 들고일어나자 매케인은 1일 “그들이 사악하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경솔한 발언으로 그릇된 인상을 준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