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나스닥 매각계획이 담긴 전미증권협회 내부문서를 인용해 나스닥 운영주체인 뉴욕증권거래소 관계자들이 뉴욕증권거래소 및 다른 증시와 시장제휴 및 통합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미 경제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통신 인터넷판이 3일 전했다.
두 증시의 통합추진은 전자상거래 등에 따라 국제증시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데 대응하기 위한 것. 또한 자본시장의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세계 자본시장에 일대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달 29일 미 의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한 메릴린치증권과 골드만삭스 증권등 주요기업 최고경영자들은 “미국 증시를 통합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미국 최대 최고의 증권거래소로 현재 1600여개 회사의 보통주 채권 등이 거래된다.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상장요건이 매우 엄격하다.
71년 장외시장으로 개설된 나스닥은 주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등록되어 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정보통신관련 기업이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1위인 뉴욕증권거래소를 위협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상장기업 시가총액에서는 세계 1위지만 상장기업수와 거래량에서는 인터넷 등 첨단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은 나스닥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에는 미 반도체 장비생산업체인 에어로플렉스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폐지하고 나스닥으로 등록하는 이변이 일어나기도 했다.
<권순활기자> 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