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파키스탄에 군부 쿠데타가 발생하자 서남아시아 순방계획을 미뤄왔다. 파키스탄 순방은 수시간 동안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공항에 머무는 형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는 공식방문시 쿠데타 세력을 지원한다는 여론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클린턴 대통령이 파키스탄 지도자들과 △조속한 민정복귀 △민주질서 회복 △테러활동 지원금지 △핵과 미사일 경쟁 저지 △역내 분쟁 방지 등에 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 관리들은 파키스탄 방문에 대한 논란이 많았지만 카슈미르 지역 긴장완화를 위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방문키로 결정했다고 미 뉴욕타임스는 8일 전했다. 클린턴대통령의 인도 방문 목적은 최근 인도가 러시아 중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8일 클린턴대통령은 이번 서남아 순방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