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왕세자는 “현재 석유시장에는 수급 불균형이 있으며 OPEC가 27일 석유수급과 산유국 이익을 조화할 수 있는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그는 OPEC회원국들이 어느 정도의 증산에 합의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OPEC 내 온건파인 사우디와 강경파인 이란 석유장관이 8일 적정수준의 석유증산에 합의한데 이어 나온 사이드의 이같은 발언은 국제석유시장에 상당한 심리적 안정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국제유가는 8일 사우디와 이란 석유장관의 회담내용이 전해지면서 큰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뉴욕 상품시장에서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2.85달러 떨어진 31.17달러를 기록했다.
또 영국 런던석유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도 배럴당 1.10달러 떨어진 30.80달러에 거래됐다.
사우디와 이란 석유장관은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현재 시장상황은 석유수출국들로 하여금 유가가 적정 수준이 되도록 원유를 제때 공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데 공감한다”고 밝혔다
<권순활기자> 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