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는 지나친 성형수술로 바뀐 자신의 기형적인 모습을 비관, 여러 차례 자살을 기도했으며 원래 자신의 모습을 되찾고 싶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을 담당했던 법의학 전문의는 “페라리는 오랫동안 약물복용량을 늘려왔으며 삶 자체가 계획된 점진적인 자살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16세에 대학입학자격시험(바칼로레아)에 합격할 정도로 총명했던 페라리는 사이가 좋지 않은 부모 사이에서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며 소녀시절을 보냈다. 대신 모두가 부러워하는 미모를 뽐내고 싶었던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신하기 위해 무려 23번의 성형수술을 받았다. 코를 다듬고 입술을 섹시하게 부풀렸으며 가슴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양쪽 가슴에 각각 3ℓ나 되는 실리콘 유액을 주입했다.덕분에 17세때 스트립댄서 겸 가수로 꿈에 그리던 연예계에 데뷔했다. 프랑스 언론은 “페라리는 하루 평균 3000명이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할 정도로 전세계에 걸쳐 팬이 많았지만 수십번의 성형수술도 결국은 그녀를 만족시키지 못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 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