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테랑 숨겨논 딸 마지린 팽조, 두번째 소설 출간

  • 입력 2000년 3월 10일 19시 21분


고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의 숨겨진 딸로 화제가 됐던 마자린 팽조가 2년의 공백 끝에 5월초 두번째 소설을 출간할 예정이다.

‘젠 또는 회귀(Zehn ou la reconquete)’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심리적 혼란상태에 빠진 젠이라는 젊은 여성이 자신의 근원을 찾아 고향인 시리아를 향해 떠나는 내용.

마자린의 데뷔작에 이어 두 번째 소설의 출판을 맡은 쥐야르 출판사측은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과 실존 인물과의 유사성은 우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마자린은 2년 전 아가트와 빅토르란 명문 파리고등사범학교 출신인 두 젊은이의 삶과 심리상태를 그린 ‘첫 소설’로 문단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제목 그대로 마자린의 처녀작인 이 소설은 8개 국어로 번역돼 5만5000부가 넘게 팔렸으며 언론의 주목을 받아 한동안 파파라치들에게 시달려야 했다. ‘첫 소설’은 마자린 개인에 대한 일반의 호기심이 가세해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심지어 이를 패러디한 ‘마갸린 푸조의 마지막 소설’이란 아류소설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르 피가로는 첫 소설을 출판한 뒤 마자린이 “전업작가가 될 수 있는 의지와 열정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했던 일을 상기시키며 이제 마자린이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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