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시워트 백악관 대변인은 9일 “미 노동자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외국인 컴퓨터 기술자에 대한 비자 발행을 확대하는 방안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는 90년대 이후 미국 내 첨단기술업계의 인력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첨단기술업계의 인력 수요는 1990년 400만명에서 98년 480만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미 의회는 1998년 유효기간이 6년인 특별비자 발급자를 6만5000명에서 11만5000명으로 늘렸으나 첨단기술업체들의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 노동조합들은 이 같은 비자발급 확대가 미국인 노동자의 취업기회를 박탈하고 임금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컴퓨터 기술자에 대한 특별비자 발급이 완화되면 아시아계, 특히 중국과 인도 출신 기술자들이 보다 쉽게 미국 입국 비자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