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부터 미테랑의 경호원과 운전사로 일한 피에르 투를리에는 다음주 발간될 책 ‘왼쪽에서 운전하기’에서 미테랑의 생전 여성 편력을 자세히 밝혔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10일 미테랑이 같은 날 밤 차례로 잠자리를 함께한 3명의 여성에 대해 ‘전식 메인디시 후식’ 등의 표현을 쓰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투를리에는 미테랑이 남편인 국왕과 함께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외국 여왕을 밤중에 방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투를리에는 미테랑이 혼자 있는 여왕을 밤중에 방문하는 것이 “문화적이며 정신적인 것”이라며 나쁘게 생각하지 말라고 말했으나 여왕의 남편이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 격노했다고 말했다.
미테랑은 자신이 유혹한 여성들에게 사회당이나 대통령궁에 자리를 만들어 주고 가까이 했으며 이들 여성을 ‘가축’에 비유하기도 했다고 투를리에는 주장했다. 그러나 미테랑은 한 여성의 집에 두 차례 이상 찾아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미테랑은 5년 전 그의 염문에 관한 책을 쓴 스웨덴의 여기자 크리스 포르스네와도 관계를 가졌다고 투를리에는 말했다.
14년간 대통령으로 재임한 미테랑은 퇴임 다음해인 96년 전립선암으로 사망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