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선거 후보 마지막 TV연설

  • 입력 2000년 3월 12일 19시 49분


대만 총통 선거에 출마한 5명의 후보들이 11일 마지막 TV 연설을 마쳤다.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실시된 이번 TV유세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주요 세 후보들은 양안 관계에 주로 초점을 맞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고 AP통신이 12일 전했다.

집권 국민당의 롄잔(連戰)후보는 “만약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후보가 당선되면 여러분들은 전투모를 쓰고 (중국과) 싸우러 가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천후보는 “당선되더라도 절대 독립을 선언해 중국을 자극하지 않을 것이며 독립 찬반 국민투표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권자들을 안심시키는데 주력했다. 무소속의 쑹추위(宋楚瑜)후보는 중국과의 화해를 내세웠다.

이에 앞서 대만 최초의 노벨상(화학상) 수상자로 대만인의 광범한 존경을 받아 온 리위안저(李遠哲) 중앙연구원장이 10일 천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천후보 진영을 고무시켰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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