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상최악 취업난…졸업예정 17만명 취직못해

  • 입력 2000년 3월 12일 19시 49분


일본의 취업난이 사상 최악이다.

올 봄 각급 학교 졸업예정자 중 아직 취직이 확정되지 않은 사람이 17만명에 이른다.

노동성과 문부성이 전국 정규대학과 단과대 108개교의 올 봄 졸업예정자 5860명을 대상으로 취업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월1일 현재 대학생의 취업내정률(취직희망자중 취업이 내정돼 있는 비율)은 81.6%. 이는 지난해 3월에 비해 7.1%포인트 낮은 것. 내정률을 남녀별로 보면 남자가 83.8%로 여자(77.1%)보다 다소 나은 편이었다.

특히 단기대(2년제 전문대) 졸업예정자(여자만 조사)의 취업내정률은 60.8%로 작년의 79.1%보다 무려 18.3%포인트나 떨어졌다.

고교졸업예정자의 내정률은 1월말 현재 79.3%로 지난해 같은 시기를 기준으로 한 조사결과보다 4.4%포인트가 감소해 1988년 조사실시 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밖에 중학교 졸업예정자의 내정률도 사상 최저수준인 25.2%에 불과했다.

노동성과 문부성은 이 같은 조사를 토대로 올 봄 졸업 예정자중 취업이 확정되지 않은 사람을 추산한 결과 △정규대 6만6000명 △단기대 5만4000명 △고교 4만5000명 △중학교 5000명 등 모두 17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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