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슨 장관은 이날 미 폭스TV의 뉴스선데이 프로그램에 나와 “앞으로 석유가격이 안정되고 여름까지는 더 떨어질 것”이라며 “구체적 수치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유가는 배럴당 10∼30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1개 OPEC 회원국 가운데 적어도 10개국이 증산에 동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란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이날 회원국간에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증산에 대한 확답을 피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공급부족 현상없이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시장을 안정시키려면 추가협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증산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베이드 빈 사이드 알 나시리 UAE 석유장관도 “OPEC 회원국들이 증산에 합의할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회담이 열리기도 전에 하루 250만배럴의 추가공급이 필요하다는 등 규모를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아부다비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