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총장 김병수·金炳洙)는 13일 ‘바이올린의 시인’으로 불리는 세계적 연주자 강씨를 음대 정교수로 특별 채용해 이번 학기부터 주당 평균 6시간씩 연세대 학생 중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에게 바이올린 실기를 지도하게 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6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71년 17세 때 샌프란시스코 교향악단재단 및 워싱턴의 메리웨더포스트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연주가.
케임브리지대학이 발행한 ‘세계음악인명사전’에도 이름이 올랐고 프랑스 백과사전 ‘시드’에는 윤이상 백건우 정경화 정명훈과 함께 한국의 5대 음악가로 뽑혔으며 82년 파리 롱티보콩쿠르 최연소 심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한 세계적인 음악가다.
강씨가 고국에서 후학양성을 결심한 것은 지난해 9월. 연주 일정에 따라 고국을 방문한 강씨에게 연세대측이 “우리나라의 음악발전을 위해 일해달라”고 제의했고 강씨도 “고국의 음악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며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
20일 파리에서 귀국해 강단에 설 예정인 강씨는 교수직을 수행하면서도 연주활동을 병행할 계획이어서 학교측은 강씨가 연주를 위해 강의에 빠질 경우 보충수업 등을 통해 보강할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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