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타임스紙 트리뷴에 팔렸다

  • 입력 2000년 3월 13일 23시 54분


119년 역사를 가진 발행부수 미국 4위의 일간지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가 팔렸다.

일간 시카고 트리뷴지와 프로야구팀 시카고 컵스 등을 거느리고 있는 트리뷴사는 LA타임스와 TV방송국을 비롯한 언론기업을 다수 보유한 오티스 앤드 챈들러 가문의 타임스미러사를 80억달러(약 8조8000억원)에 인수한다.

LA 타임스는 13일 양사 이사회가 이같은 인수 합병안을 의결했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는 월스트리트저널 유에스에이투데이 뉴욕타임스에 이은 미국내 발행부수 4위의 일간신문. 트리뷴사는 LA타임스의 부채 14억달러를 떠맡는 한편 타임스미러사에 현금 26억60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매각은 타임스미러 주주들이 주당 95달러(10일 주가는 47.94달러)에 주식을 넘기거나 타임스미러 한 주를 트리뷴 2.5주와 바꾸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합병으로 탄생하는 회사는 LA타임스와 시카고 트리뷴을 포함, 일간지 11종과 22개 TV 방송국 등을 거느린 시장 가치 117억달러의 회사가 될 전망이다. 산하 신문의 일일 총발행부수는 360만부로 가넷과 나이트 리더 언론그룹의 뒤를 이은 미국 3위의 언론그룹이 된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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