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날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퀄컴과 데이터 저장 소프트 웨어 제조업체인 베리타스 등의 주가 하락에 크게 영향 받았다. 그러나 거래소시장에서 다우존스 공업평균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5.01포인트(0.8%) 오른 10,680.24로 거래를 마쳤다.
▼ 나스닥 세번재 큰폭 하락 ▼
이날 나스닥 지수가 폭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인터넷 생명공학 무선통신 등의 주식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고 판단해 관련 주식을 내다판 대신 인텔 IBM AT&T 휴렛팩커드 등의 우량주로 투자대상 종목을 바꿨기 때문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나스닥시장이 지난해 12월말 지수 4,000을 돌파한 뒤 불과 2개월여 만인 10일 지수 5,000을 웃도는 등 지나치게 상승속도가 빨라 상당부분 거품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 금리인상 추가타격 예상 ▼
이에 따라 저가에 나스닥 종목을 사들였던 투자자들이 시세차익을 겨냥해 지난주부터 너도나도 주식을 내다 팔면서 나스닥이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
한편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경기과열로 인한 물가상승을 저지하기 위해 21일 (한국시간 22일) 통화신용정책 수립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소집해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가량 추가 인상할 예정이어서 증시가 추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높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