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성지순례에 나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20일 요르단 암만 남서쪽에 있는 느보산 정상에 올라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쪽을 바라보고 있다. 느보산은 구약시대 이집트에서 탈출한 이스라엘인들을 이끌고 광야를 헤매던 모세가 올라 '약속의 땅 가나안'을 바라다본 산이라고 구약성서에 기록돼 있다. 교황은 산 정상에 평화와 화해의 상징인 올리브나무 한 그루를 심은뒤 "중동에 진정한 평화와 정의의 선물을 내려달라"고 기도했다. 교황은 요르단을 거쳐 21일 예루살렘에 도착했다.<느보산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