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업]클린턴대통령과 서남아 순방 외동딸 첼시

  • 입력 2000년 3월 23일 19시 37분


“엄마가 너무 바빠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외동딸 첼시(20)가 뉴욕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운동 때문에 바쁜 어머니 힐러리여사를 대신해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첼시는 인도 등 서남아시아 3개국을 순방한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움직이며 대통령 부부가 참석해야 할 공식 행사에서 어머니의 빈 자리를 훌륭하게 대신 채우고 있다고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첼시는 21일 인도 대통령궁 도착 공식 행사에서는 클린턴의 뒤에 서서 인도 고관들과 정중하게 인사를 나눴고 간디 묘소 참배 때도 힐러리 여사가 하던 대로 아버지가 헌화하는 모습을 적당한 거리를 두고 뒤쪽에서 침착하게 지켜봤다.

그러나 백악관측은 선거운동으로 분주한 힐러리여사 대신 첼시가 백악관 안주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내놓고 말하지는 않고 있다.

첼시가 아버지 클린턴 대통령과의 공식 행사 외에 어디 가서 무엇을 하는지는 공식 발표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기자들에게도 “그런 것은 묻지 말아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스탠퍼드대에 다니고 있는 첼시는 20일 클린턴 대통령의 방글라데시 방문 때는 동행하지 않았고 대신 할머니 도로시 로담과 고궁 ‘조드푸르’를 방문, 서로에게 물감을 뿌리며 즐기는 인도의 전통축제 ‘홀리’를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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