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범 야기는 빠찡꼬에서 일하는 독신 남성(지난해 사망 당시 61세)에게 접근해 보험금 1억7000만엔짜리 보험계약을 하도록 했다. 이어 2년 전 여종업원 한 명을 그와 위장결혼하게 한 다음 그를 살해하기 위해 영양제라고 속여 감기약을 장기간 복용케 했다. 이 남성은 지난해 5월 약물중독으로 숨졌다.
이들은 또 페인트공(38)에게 보험금 10억엔짜리 보험계약을 하게 한 다음 마찬가지 방법으로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페인트공은 병원에 입원할 때까지 1년간 감기약을 7000여알이나 먹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범 야기는 살인용의자로 떠오르자 자신이 경영하는 술집에서 203차례나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때마다 취재기자한테 1인당 3000∼6000엔을 자릿세로 받아내는 상술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는 경찰에 연행되면서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어 보이며 “곧 돌아올 것”이라며 여유를 부렸다.
이들의 권유로 현재 6명이 보험금 총액 23억엔의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