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엘리제궁은 성명을 통해 크리스티앙 소테 경제재무장관과 클로드 알레그르 교육장관을 해임하고 그 자리에 각각 로랑 파비우스 전총리와 자크 랑 전문화장관을 기용한다고 밝혔다. 파비우스 전총리는 조스팽총리의 정치 라이벌이자 최연소 총리기록을 갖고 있는 화려한 정치경력의 소유자다.재임 5개월 만에 물러나는 소테장관은 세금부과와 징수를 일원화한 ‘원스톱’ 세무체제를 도입하려다 이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될 세무공무원들이 장기파업을 하는 등 강력 반발해 이달초 개혁안을 백지화했다. 알레그르 교육장관은 교사증원 동결 등의 계획을 추진하다 학부모와 교사들의 대규모 시위를 불렀다. 함께 경질된 카트린 트로트만 문화장관과 에밀 쥐카렐리 공공서비스장관 후임에는 카트린 타스카 국회법사위원장과 미셸 사팽 전재무장관이 각각 기용됐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