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지금 市長선거 바람분다…거물급 잇단 출마선언

  • 입력 2000년 3월 31일 20시 52분


내년 3월 실시될 프랑스 파리 시장 선거에 거물들이 속속 출마의사를 밝혀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소속된 우파 공화국연합(RPR)의 전 총재이자 하원의장을 지낸 필립 세갱 하원의원(56)이 30일 미셸 알리오 마리 RPR총재에게 파리 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서한을 보냈다.

이에 앞서 RPR에서 장 티베리 현 파리 시장과 프랑수아즈 드 파나피외 파리시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또 에두아르 발라뒤르 전 총리도 출마를 고려중이다. RPR는 6월중 당의 파리시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은 유력한 시장후보로 거론돼 온 자크 랑 하원 외교위원장이 교육장관으로 입각함에 따라 현재로서는 베르나르 드라노에 하원의원이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파리시장 선거는 2002년 실시되는 총선 및 대선의 향방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어서 어느 때보다도 관심을 끌고 있다. RPR는 1977년부터 파리시장직을 독점하고 있다. 특히 시라크 대통령이 파리시장을 거쳐 대통령에 당선됐기 때문에 파리시장 자리의 정치적 의미가 더욱 커졌다.

르파리지앵지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세갱과 드라노에가 좌우파 후보로 각각 나설 경우 세갱이 53%, 드라노에가 47% 득표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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