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자유당 당수는 1일 자민당 총재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 간자키 다케노리(神崎武法)공명당대표와 회동했으나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연정 탈퇴를 선언했다.
오자와 당수는 이날 “3당이 합의한 정책을 6월 정기국회 폐회 전까지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오부치총리는 “시간상 무리”라며 이를 거부했다. 자유당은 안전보장과 사회보장에 관한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는 정책을 자민당에 요구해 왔다.
오자와 당수가 연정 이탈을 선언했으나 당내 노다 다케시(野田毅)전자치상은 신당을 만들어 자민당과 연정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새로운 3당연립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자유당 소속 의원 50명(중의원 39명, 참의원 11명)가운데 20여명이 신당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자유당 세력은 크게 약화될 전망이다.
새로운 3당 연립 정권 내에서 공명당의 입김은 더 세질 것이란 분석이 많다. 또 총리의 중의원 해산 시기는 더욱 멀어졌다는 의견도 있다. 민주 사회 공산당 등 야3당은 “정부 여당의 연립 정부 구성은 단순히 세불리기에 불과했다”며 일제히 공격하고 나섰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