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美경제 주축은 '굴뚝산업'…포천誌 500대기업 선정

  • 입력 2000년 4월 3일 19시 22분


인터넷 붐을 타고 닷컴 기업이 주식투자자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500대 기업에 인터넷 기업이 사상 처음으로 진입했다. 그러나 미 경제의 주축은 여전히 전통 제조업과 서비스, 하이테크 분야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이 최근호(17일자)에 발표한 미 500대 기업명단(99년 매출액 기준)을 보면 인터넷 기업인 아메리카온라인(AOL)은 매출액 47억7700만달러(약 5조2500억원)로 지난해 535위에서 337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또 인터넷 특수를 타고 휴렛팩커드(13위) MCI월드컴(25위) 델컴퓨터(56위) 등 컴퓨터 제조업체와 관련 기업이 전반적으로 크게 약진했다.

1위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12년 연속, 통산 37번째 수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대의 슈퍼 체인점인 월마트는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올랐고 정유회사 엑슨모빌은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위였던 포드 자동차는 4위로 떨어졌다.

500대 기업의 총 매출액은 6조3000억달러(약 6930조원)로 독일과 일본의 98년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또 500대 기업의 총수익(4100억달러)은 미국 기업 전체 수익의 47%를 차지했으며 이들 기업의 고용인력은 2200만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주식 시가 총액에서 최근 시스코시스템스에 1위를 내준 바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197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 84위(지난해 109위)로 올라 처음으로 100대 기업에 들었다. 시스코시스템스는 지난해 192위에서 146위로 뛰어 올랐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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