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의장이 이날 국영 TV 생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아버지 곤살레스가 쓴 편지를 대신 읽고 이같이 밝힘으로써 5개월째 끌어온 이 사건은 새 국면을 맞이했다.
쿠바 정부는 지금까지 아버지를 포함한 30명의 일행이 워싱턴 주재 쿠바이익대표부로 가서 엘리안을 되찾겠다고 밝혀 이를 반대하는 미국과 신경전을 벌여 왔다.
미 이민국(INS)은 소년의 아버지에게 양육권이 있다고 인정했지만 마이애미에 있는 소년의 친척들이 쿠바 송환을 반대하며 소송을 내 현재 연방항소법원에 사건이 계류 중이다.이에 앞서 1일 재닛 리노 미 법무장관은 “재판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해 쿠바의 입장 변화에 따른 미 정부의 태도가 주목된다.엘리안은 지난해 11월25일 엄마를 비롯한 일행과 함께 보트를 타고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다가 배가 난파당해 혼자 살아남은 뒤 마이애미에서 친척들의 보호를 받아왔다.
<아바나(쿠바)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