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서유럽 국가와 필리핀 호주 등의 대북접근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문제〓북한측은 합의안에 평화적으로 남북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명기해야 하며 북-일협약은 한일협약과 관계가 없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측은 북-일협약이 한일협약에 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경제문제〓북한측은 2차대전 당시 북한에서도 교전이 있었으므로 북한에 배상청구권이 있다고 주장한다. 또 1945년 종전후 대북 적대정책에 대한 보상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측은 식민지지배에 대한 배상이 아니라 재산청구권 차원에서만 논의할 수 있으며 전후보상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제문제〓북한의 핵개발의혹을 완전히 불식시키고 미사일 개발 및 수출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 일본측의 주장. 북한측은 핵의혹은 특별사찰로 해소됐고 미사일개발은 주권에 속하는 문제이므로 일본의 간섭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기타 관심사항〓일본인 납치의혹에 대해 북한측이 ‘현재 조사중’이라며 전향적인 자세를보이고 있다. 북한에 살고 있는 일본인처의 고향방문도 곧 재개될 예정이다. 식량원조는 일본측이 인도적 차원에서 우선 10만t을 지원키로 약속했다. 앞으로 추가지원문제를 놓고 양측의 대립이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