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 사무총장은 이 보고서에서 “21세기를 맞아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며 이를 위해 빈곤과 질병 퇴치, 환경보호, 핵문제 등이 선결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세계화와 디지털 혁명의 혜택이 인류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교육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9월 초 미국 뉴욕에서 188개 회원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밀레니엄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 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
▽디지털 혁명〓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한 빈부격차를 막기 위해 개발도상국의 인력을 훈련시킬 유엔정보기술서비스(UNITeS)를 창설해야 한다. 인터넷 무선 접속과 자동번역 프로그램을 가능하게 해 누구나 인터넷 상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질병 해결〓최신 의학정보와 병원에 관한 정보를 갖고 있는 1만개의 인터넷 사이트로 ‘건강 인터네트워크’를 구성해 재해 발생시 신속히 지원할 수 있게 해야 한다.
2010년까지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를 현재보다 25% 줄이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
▽빈곤해결〓하루 1달러 미만으로 연명하는 극빈층을 현재 인류의 22%에서 절반으로 줄인다. 이를 위해 선진국은 내년 3월 유엔회의에서 저개발국 상품에 대한 무관세에 합의해야 하며 극빈국 부채 탕감에 적극 나서야 한다.
▽환경보호〓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가 2002년 발효되도록 각국 정부는 비준해야 한다. 2015년까지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인구수를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
<윤양섭기자> 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