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사실은 예비역 공군대령 마이클 E 하스가 최근 비밀해제된 CIA 내부문건을 토대로 지난달 발간한 ‘악마의 그늘 속에서(In the Devil’s Shadow)’란 책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CIA는 비상탈출한 미군조종사 구출을 위한 조직구축과 정보수집을 위해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북한에 수천명의 요원을 공수, 투입했으나 작전이 실패로 돌아갔으며 1952년 하반기 CIA 공수팀 해체와 함께 투입요원은 100% 손실로 처리됐다.
투입된 CIA 첩보원들은 미군과 관련된 한국인이거나 북한에서 탈출한 반공세력이었다.
1954년 당시 CIA 한국지부장은 “소요된 시간과 자원, 인명피해에 비춰볼 때 이 작전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CIA측은 살아 돌아온 첩보원들이 거의 없어 북한측에 체포됐거나 북한을 위한 이중간첩으로 변신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워싱턴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