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타임지 특집/우주궁금증 5가지]화성에 사람 살까?

  • 입력 2000년 4월 6일 19시 38분


《화성에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외계생물은 있을까.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호(10일자)에서 ‘비전21 우주’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통해 인류가 우주에 관해 품고 있는 5가지 의문점에 대한 과학자들의 연구현황을 소개했다.》

▼有人우주선 2007년 화성 도착▼

▽인간의 화성거주〓1989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유인우주선의 화성발사와 인간 거주지 건설 등을 위한 30년 계획을 세웠다. 예상비용은 4500억달러.

과학자들은 유인우주선이 화성으로 가는 가장 적당한 시기로 지구와 화성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는 2007년 10월을 꼽는다. 비행기간은 8개월. 이때 화성 적도 기온은 섭씨 20도로 다른 지역(영하 140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쾌적하다.

▼별 1만개 외계인신호 보낼듯▼

▽외계 생물(ET)을 만날 수 있을까〓과학자들은 ET 존재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물이 흘렀던 흔적이 발견된 화성과 얼음 성분이 발견된 목성의 위성 ‘유럽’을 꼽는다.

과학자들은 외계인이 보낼지도 모르는 신호를 감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60년부터 ‘외계지능탐색(SETI)’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천문학자 프랭크 드레이크박사는 1000억개가 넘는 은하계 별들 중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있는 별이 1만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행성 지구돌진 방어계획 수립▼

▽행성의 지구충돌〓과학자들은 우주의 ‘지구근접물체’중 직경이나 폭이 1㎞ 이상인 것이 500∼1000개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행성이 지구로 돌진하면 시간이 촉박한 경우 핵폭발로 부수거나 방향을 바꾸고 시간이 충분하면 행성에 로켓을 설치해 방향을 바꾸는 방법을 구상중이다.

▽태양계 밖으로 우주선 발사〓지금까지 제시된 최고의 태양계 밖 무인우주선은 로버트 호워드박사가 고안한 ‘스타위스프(starwisp)’. 무게가 30g 정도에 불과하며 지구 밖에 설치한 위성이 내뿜는 전파의 힘으로 비행한다. 속도는 초당 6만㎞. 그러나 전파를 만드는 데 지구 전체의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보다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기술적인 가능성을 떠나 막대한 비용 때문에 1000년 내에는 실현 불가능할 전망.

▼우주에 생명 1000억년 생존 가능▼

▽우주는 영원한가〓우주에서 생명이 존속할 수 있는 추정기간은 지구의 나이(50억년 추정)보다 20배 이상 긴 최소한 1000억년. 빅뱅이론에 따르면 우주는 팽창이 멈추면 ‘대위축(Big Crunch)’이 시작되거나 어둠과 냉혹기로 더 이상 생물이 존재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며 소멸한다.스티븐 호킹 등에 따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와 비슷한 ‘아기 우주’ 수조(兆)개가 어딘가에서 팽창하면서 새로운 우주를 만들고 있을 수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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