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愛知)현 경찰은 나고야(名古屋)시에 거주하는 15세 소년 3명을 공갈과 상해 혐의로 5일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 2월까지 중학교 동급생 한 명을 위협해 현금 900만엔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 이외에도 동급생 10여명이 이 소년의 돈을 빼앗았으며 피해금액은 5000만엔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의 어머니(41)는 “아들의 안전을 위해 돈을 건넬 수밖에 없었다”면서 “빼앗긴 돈은 사고로 숨진 남편의 생명보험금과 예금, 친정에서 빌린 것이었다”고 말했다. 동급생을 괴롭혀 거액을 갈취한 소년들은 게임장과 유흥업소를 돌며 돈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