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석간지 자립만보는 9일 “5월 퇴임하는 리총통이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東京)도지사의 초청으로 11월 모교인 교토(京都)제대 동창회 참석차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리총통은 방일기간 중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총리와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며 “당초 9월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의 방일이 10월로 예정돼 있어 11월로 늦춘 것”이라고 밝혔다.
리총통은 방일기간 중 이시하라 지사와 일본의 친대만계 의원 등을 만난 뒤 나가노(長野)현 마쓰모토(松本)시에서 열리는 제12회 아시아 비전포럼에 참가하고 쿄도대에서 강연도 할 예정이다.
그러나 중국측은 주일대사 등을 통해 “리총통이 퇴임한 후 개인자격이라고 하더라도 일본이나 미국을 방문할 수 없으며 강연도 허락할 수 없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어 리총통의 일본방문이 강행될 경우 양국간에 갈등이 예상된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