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남북정상회담 환영"…올브라이트 "강력 지지"

  • 입력 2000년 4월 11일 18시 38분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10일 각각 성명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하며 이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6월에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며 “남북 직접대화가 한반도 문제해결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미국은 오랫동안 이를 옹호해왔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이번 정상회담 발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추진해온 대북 포용정책의 지혜와 장기적인 안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입장을 전달했다”며 “앞으로도 한미일 3국이 남북대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북한이 정상회담에 응한 의도는 준비과정을 지켜보면 파악할 수 있을 것이며, 그동안 베일에 가려진 김정일국방위원장에 대해서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잘 알게 될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상회담합의로 주한미군의 위상에 변화가 오느냐는 질문에 “그런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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