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인간 유전자 비밀을 푸는 국제계획인 ‘휴먼 게놈 프로젝트’에 참여한 중국은 6개월 만에 3번 염색체를 이루고 있는 3000만개의 염기쌍을 해독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중국은 개발도상국 중 이 계획에 참여하고 있는 유일한 국가다.
휴먼 게놈 프로젝트는 인간의 유전형질을 결정하는 23개 염색체의 비밀을 풀기 위해 90년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이 공동으로 시작했다. 지난해 이 계획에 참여한 중국은 인간 유전자를 이루는 30억개의 염기쌍 가운데 100분의 1의 정보를 갖고 있는 3번 염색체를 해독하는 작업을 할당받았다. 이후 베이징과 상하이(上海) 등지의 과학자 100여명이 집중적인 연구를 한 끝에 이를 해독하기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중국 과학자들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게놈 프로젝트의 일정대로 2003년에는 3번 유전자의 염기서열 지도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