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한국인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현지 공관의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필리핀 항공운수국(ATO)은 이날 오전 7시30분(현지시간) 필리핀 항공 소속 보잉 737-200 여객기가 다바오 공항 상공을 몇 차례 선회하다 인근 코코넛 농장에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사고기는 오전 5시21분 마닐라 공항을 떠나 오전 6시45분 다바오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필리핀의 항공담당 관리는 “기장이 추락 직전 ‘2개의 엔진 중 하나가 고장났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여객기는 활주로가 붐벼 공항 상공을 돌며 착륙순서를 기다리다 기계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 18명을 포함한 승객 대부분은 19일 시작되는 부활절을 맞아 귀향길에 올랐던 필리핀 사람으로 보인다. 가톨릭 신자가 대부분인 필리핀에서는 최근 귀향인파가 밀려 12일에는 정원을 초과한 여객선이 남부 술루주 졸로에서 전복돼 133명이 숨졌다.
<마닐라AP 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