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설적인 성격의 여권주의자 뤼가 여성 각료의 임명과 대만 독립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제 멋대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
최근 대만의 한 인터넷신문 여론조사 결과 57%가 5월 총통에 취임하는 천 당선자의 향후 최대 골칫거리로 뤼 부총통 당선자 관리문제라고 대답했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19일 보도했다. 이어 양안문제와 쑹추위(宋楚瑜)가 이끄는 친민당(親民黨)과의 관계가 꼽혔다.
뤼는 총통선거 승리 이후 온갖 독설로 온유한 성격의 천을 괴롭히고 있는데 이중 가장 심한 것은 중화권에서 화제가 돼온 ‘버림받은 여인’ 주장. 뤼는 4월초 천과 함께 입법원장을 찾아가 조각을 협의하는 과정에 자신이 배제됐다고 불평하면서 스스로를 ‘왕의 총애를 잃고 구중궁궐 심처에서 눈물로 한탄하는 여인’에 비유했다.
뤼는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양안관계를 “혈연적으로는 원친(遠親), 지리적으로는 근린(近隣)”이라고 표현해 중국정부로부터 대만 독립론이란 비판을 자초하기도 했다.
대만 언론매체들은 온순한 성격의 천 당선자가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억센 성격의 뤼를 어떻게 통제할 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백경학기자> 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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