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법원이 법적 양육권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엘리안이 미국에 체류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뒤 기자회견을 통해 “아버지의 양육권을 존중해 가능한 한 빨리 엘리안은 아버지의 품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친척과 함께 지내고 있는 엘리안을 아버지 품으로 되돌려 주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쿠바 시민 10만여명은 엘리안의 송환이 늦어지고 있는데 격분, 아바나의 미국이익대표부 앞에 모여 “미 정부는 일부의 억지 주장에 놀아나는 무기력함을 보이고 있다”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