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허블망원경이 찍은 신비스런 우주사진이 언론과 인터넷에 널리 배포돼 일반인이 천문학을 이해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무게 12.5t, 크기가 대형버스 정도인 허블우주망원경에는 렌즈 직경이 240cm인 광학망원경과 적외선망원경 등 각종 관측시설이 설치돼 있다.
제작에 소요된 비용만도 20억 달러에 이르고 매년 운영비는 2억 달러나 된다.
허블우주망원경의 크기는 미국 하와이 케크망원경 등 직경 8m 이상인 세계 주요 망원경보다 크기가 작지만 관측성능은 이를 능가한다.
이유는 이 망원경이 대기권 밖에 있어 구름과 먼지 등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
허블우주망원경은 그동안 지구를 5만8000회 돌면서 27만1000회의 천체관측을 했고 1만3670개의 우주 목표물을 관측했다. 이 관측자료를 토대로 발표된 논문은 2651편이나 헤아리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현재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우주에 흩어져 있는 새로운 은하와 함께 우주의 크기와 팽창속도, 나이 등을 밝혀내고 있다.
허블망원경이 천문학사에 남긴 대표적인 성과는 △1994년 슈메이커-레비혜성과 목성 충돌 관측 △은하 중심의 거대 블랙홀 발견 △은하 충돌의 흔적 관측과 함께 △관측을 토대로 추정한 우주 내 은하는 1200억개, 우주 나이는 130억∼150억년 정도라는 것 등이다.
이 망원경은 앞으로 10년간 더 천문 우주 관측자료를 지구로 보내온 뒤 2009년 발사될 차세대우주망원경(Next Generation Space Telescope)에게 임무를 넘길 예정이다.
허블망원경 관련 자료는 미항공우주국(NASA)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 인터넷 홈페이지(http://oposite.stsci.edu)와 스카이&텔레스코프(www.skypub.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