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紀周 전 공안부 부부장 부패혐의 사형 가능성"

  • 입력 2000년 4월 23일 20시 00분


중국은 청커제(成克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부위원장을 20일 부정부패 혐의로 출당 조치한데 이어 밀수 비호 등 부패 혐의로 구속된 리지저우(李紀周) 전 공안부 부부장을 사형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명보가 베이징(北京) 사정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수천만위안대에 이르는 뇌물 수수 및 밀수 비호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아온 리전부부장의 당적을 며칠전 박탈한 다음 신병을 베이징 인민검찰원에 위임했다”며 “지난 16개월간에 걸친 조사 결과 그의 비리 혐의가 대거 밝혀져 사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 정권 출범이래 체포된 사정(司正)당국 관리중 최고위급인 리전부부장은 주룽지(朱鎔基)총리가 밀수와의 전쟁을 선포한 직후인 98년 말 뇌물 수수 등 혐의로 체포됐으며, 중국 사상 최대 부패 스캔들인 ‘샤먼(厦門)밀수스캔들’에도 깊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달 540만위안 수뢰 혐의 등으로 구속된 후창칭(胡長淸) 전장시성 부성장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 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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